어두의 외국어 표기법
'도쿄'나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일본어 고유명사를 표기할 때, 첫소리 'ㅌ, ㅋ, ㅊ, ㅍ'을 'ㄷ, ㄱ, ㅈ, ㅂ'으로 쓰는 것은 외래어 표기법의 규칙 때문입니다.우리말에는 어두에 된소리나 거센소리가 오는 것을 꺼리는 언어적 습관이 있습니다. 이를 '어두음 절제 현상'이라고 하는데, 외래어 표기법은 이러한 한국어의 특성을 반영하여 실제 발음과 달리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이러한 표기법 때문에 실제로 외국인의 이름이나 지명이 한국어 표기 시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어 발음으로는 '히가시노 케이고'가 맞지만,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지 않아 '히가시노 게이고'로 표기하는 것입니다.일본에서 '제주도'를 '사이슈도'로 발음하는 것은 그들의 한자 독음에 따른 것입니다. * 한국어: 濟(제) 州(주) 道(도) * 일본어: 濟(사이) 州(슈) 道(도)일본어에서 한자를 읽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음독'과 '훈독'이 대표적입니다. '사이슈도'는 일본식 한자 독음인 음독으로 읽은 것이며, 이는 일본에서 한자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법입니다.따라서 '사이슈도'는 일본어 표기법에 따른 올바른 발음이지만, 이는 한국어 고유명사를 외국식 발음으로 읽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의 고유명사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발음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권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이러한 표기법은 고유명사의 본래 발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