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있는딸에 아빠인데요
아버님, 마음이 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요.
그런데도 이렇게 딸을 걱정하시고, 스스로 돌아보려는 모습에서 큰 사랑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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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앓는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
정답은 아니지만, 사람이기에 실수할 수 있는 일입니다.
특히 부모님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면
속상한 마음에 한마디 더 하게 되는 것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하지만 우울증이 있는 아이에게는
작은 말이나 톤 하나도 **“자기 부정”이나 “죄책감”**으로 크게 와닿을 수 있어요.
“그거 가지고 우냐”는 말이
아이 마음엔 “내 감정은 틀렸구나, 나는 이상한가 보다”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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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말해주시면 돼요.
“아빠도 너 걱정되니까 말이 좀 세졌어. 미안해. 너가 힘든 거 알아.”
이 말 하나면, 아이는 “내가 이해받고 있구나” 하고 위로받을 수 있어요.
2.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해 주세요.
“왜 이렇게 잠만 자?” 대신
“잠이 많은 건 네 몸이 많이 지쳐서 그런 거겠지?”
이런 말 하나가 아이한테 큰 힘이 돼요.
3. 감정 표현을 허락해주세요.
울고 있는 아이에게
“울 수 있어.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그런 거지?”
라고 말해주는 게 훨씬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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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이게 맞나?”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미 딸에게 가장 좋은 아버지세요.
딸은 아버지의 따뜻한 말 한마디, 인정해주는 눈빛 하나로 버틸 수 있어요.
필요하시면 제가 딸과 대화하는 말투도 도와드릴게요.
언제든 말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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