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자취
안녕하세요,
저는 남자이고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린나이부터 부모님의 의견을 무시하고 밖에서 살았어서 조금은 배경이 다르지만, 질문자님과 부모님의 입장 모두를 이해할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이유들이 많고 사고를 당할 확률도 낮다고 판단하셔서 자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지실 겁니다. 저라도 그럴 것 같습니다.
한편, 부모님 입장에서는 평소의 관계를 넘어서 본인의 딸이 20대라고 할지라도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는 것은 내면적으로 크게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떠나서 마음이 그렇습니다.
질문자님이 자취를 하게 되면 성인이 아닌 여학생이 자취한다는 사실을 주변 사람들이 인식하게 됩니다. 1번 이상 질문자님을 보게 되는 이웃사람, 편의점알바, 공부환경에 노출된 사람들, 배달음식기사 등에게요. 실제로 사고가 생길 확률은 매기기 어렵겠지만, [삭제됨]의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삭제됨]나 사고를 떠나서, 부모님 입장에서는 (현재 관계를 떠나서) 자녀와 함께 살 수 있는 기간이 [삭제됨] 기간밖에 없습니다.
저도 '우리 부모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라는 쪽에 속했었지만, 부모들의 마음은 참 묘해서 그 내면의 자녈로써는 인정하기 싫은 깊은 사랑이 있습니다.
저는 질문자님께서 자취를 하셔도 잘 하실거라 생각되지만, 부모님의 입장도 겉으로는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고충이 많으실거라는 점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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